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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갖는 2020년 새해
이수원 칼럼위원
[2020-01-13 오후 6:34:00]
 
 
 

서기 2000년이 되는 해는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된다고 모두가 새 희망에 들떴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다각도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통일, 정치 갈등, 세대간 단절, 생태계의 극심한 파괴 등은 거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 많은 어려움과 과제 속에서 2020년을 맞이한다. 그래도 희망은 놓지 않아야 한다.
지난 1년 간 조국 문제로 인한 진보와 보수의 갈등은 봉합할 수 있는 선을 넘겼다. 어제 통과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은 공소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여 공소권과 기소권을 모두 주어 자칫하면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전락시킬 수 있다. 입법기관에서 통과된 이상 이제는 갈등을 봉합하고 운영의 묘를 살리는데 매진할 때이다.
위계 구조도 새해에 풀어야 할 숙제이다. 계급제는 공공기관이나 기업 경쟁력에도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 국내 100대 기업를 조사해 보니 위계 구조가 강한 기업들은 실적이 좋지 않다고 나와 있다. 그런 반면 상하 구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에너지로 충전된 젊은 층이 회사를 경영하는 회사들은 수익률이 위계 구조를 가진 기업보다 월등히 높다고 한다.
촛불 혁명을 기점으로 정치권을 벗어나 우리 시대의 현장을 둘러보면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다.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공부 모임, 사업 모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성과들이 모여 외부로 표출되어 곳곳에서 K팝과 한국영화, 한국문학, 한국어 열기가 뜨겁다. 사회 곳곳에서 여성차별, 안전무시 등에 대한 저항도 끈질기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나 기업의 대응이 너무나 구태의연해서 시민들의 분노를 낳고 있지만, 이 분노를 냉소가 아닌 개혁 노력으로 이어가려는 민주시민의 대오도 건재하다.
노동시장도 해결해야 한다. 정규직을 건드리지 않으면 의도하지 않게 외부자가 진입할 장벽이 높아진다. 일자리가 없으니 젊은 세대가 살기 어려워 결혼도 하지 않고 출산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부나 노동시장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386세대가 자식 세대를 생각해서 스스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계속 취업률과 출산율이 낮아지면 나중엔 386세대 본인들의 자녀가 엄청나게 많은 노인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고통을 짊어지게 된다. 정규직 문제를 건드리지 않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의 한계가 명확하다. 그래서 소득주도성장보다 고용주도성장을 하는 게 맞다.
다른 나라 대형 쇼핑몰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텔레비전을 보면 내가 한국 사람임이 자랑스럽다. 미국, 중남미 길거리를 달리는 한국 자동차를 보면 어깨가 으쓱거린다. 이런 자랑거리가 오래 지속되려면 새롭게 변해야 한다. 능력 있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고, 힘을 보태 주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오천년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조국 근대화을 위해 전 국민이 매진하여 한강의 기적을 가져왔다. 금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된다고 한다. 이제는 이 바탕 위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야 한다. 위계질서를 극복하고 남북이 통일하여 온 국민이 화합하고 행복한 나라에서 살아야 한다.
서천신문 독자들도 2020년 새해에는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한다. 1979년 하버드 대학경영대학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비전(꿈)에 설문조사를 하였다. 설문조사 내용은 단순해서 ‘명확안 비전을 갖고 있는가’, ‘비전을 기록했는가’.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있는가’였다. 10년 뒤에 이들을 다시 만나 조사를 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비전이 없는 사람에 비해 비전이 있는 사람이 2배 더 성공을 했고, 비전을 기록을 한 사람은 10배, 계획을 세운 사람은 20배 성공했다고 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어찌 되었든 새해 첫날은 희망을 품어보는 날이다. 아무리 작은 꿈이라도 가져보자. 적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벌써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포기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는가. 일단 노트를 꺼내 당신의 꿈을 적어보라.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보다 세우는 사람이 꿈을 이룰 확률이 높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적는 사람이 더 많은 꿈을 이룰 것이다. 청산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의 여러 영역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하고 독자 여러분도 꿈이 성취되기를 기원한다.

편집국(scshinm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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