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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서천
제 목 :  무림서천 제3화

 

무림서천 제3화 글/ 김홍익

 

3화 무링맹의 내분, 새로운 고수의 출현 ()

 

서천 무림맹 장로회는 아홉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들 장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의장을 맡고 있는 청송검객 강신형은 작지만 강단 있는 골격을 자랑하며 경신술이 강호 십존안에 드는 인물로 그의 성명절기로는 개그신공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얼마전에도 모두가 껄끄러워 하는 이강신의 헐뜯기무공에 '떡맛저하' 초식으로 맞받아치며 기선을 제압한바 있는 강신형은 현재 서천무림맹의 의장을 맡고 있었다. 그리고 키나 외모에서 정확한 사실확인이 규명이 않됐지만 서천언문 백미검객 강신선과 형제지간이라는 소문도 무성히 나돌고 있는 인물이었다.

이어 장로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교회신공의 창시자 김창균은 한때 비둘기나 새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하는 전서구가게와 표국을 운영한 인물로 얼마전 장례와 관련된 일로 세간에 좋지 못한 소문이 나돌아 곤혹을 치룬바 있지만 차기 장로회 의장에 대한 도전장을 내민 인물이었다. 김창균 장로의 부인 남궁련 역시 강호 십대 세가안에 드는 남궁세가 출신으로 시서화에 능한데다 무공역시 아미파 장로와 견줄 정도로 강해 서천무림의 3대 여협으로 서천무림에 명성을 떨쳐 왔다.

또 언문 출신으로 차기 무림맹주 도전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마서현 출신의 잡학도객 전익혈은 큼지막한 두손에서 발휘되는 장법의 초고수로 이미 무공수위가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으나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인물인지라 그의 전신내력을 정확히 추측하기는 힘들었다. 지난번 장로선출 비무대회에서 민주검객연합당 소속으로 출전해 청송검객 강신형, 뉘우쳐서천파 출신의 인자검객 박노천, 쾌도와 활어검식이 십성에 달한 마량검객 박성석 등과 연합을 맺으며 최근 서천 무림의 보이지 않은 강자로 등장하고 있었다.

인자검객 박노천 역시 차기 무림맹주로 거론되는 인물로 나소혈 맹주의 크고 작은 맹 행사에 실질적인 군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교적 성품이 어질어 많은 이들로 인자검객이란 칭송을 받아 왔다. 언문 출신답게 판관필을 주무기로 사용해 왔으나 장로회 입성전에는 나소혈 맹주의 복지신공을 변형시킨 자원봉사신공을 십이성 수준까지 끌어 올린데 이어 무림맹 내부 감사에서는 예리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세작들을 걸러내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얼마후면 무림맹 장로회 하반기 의장을 선출해야 될 것인데 맹주께선 판도를 어떻게 생각하시오?"

모처럼 나소혈 맹주의 집무실로 들어선 청송검객 강신형은 찻잎의 모양이 관음(觀音)과 같고 무겁기가 철()과 같다고 하여 건륭황제에 의해 이름 붙여진 철관음을 들며 맹주에게 고심을 털어 놨다.

"맹주 역시 내부적으로 민주검객연합당의 당주를 맡고 있는 만큼 이번 장로회 의장 비무대회에서 잡학도객 전익혈대협을 밀어줄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내공이나 무공수위로 보면 우리 민주검객연합에선 두 번이나 장로 비무대회에 입상한 전대협을 추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요. 그렇지만 자객중심연합의 김창균 대협 또한 최근 악재가 있었지만 장로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데다 무시할수 없는 세력을 갖추고 있어 만찬치 않을법하고 또 다른 장로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지라 내심 힘든 싸움이 될 것이오"

"물론 장로회 의장 역시 비무로 결정되는 만큼 맹주께서 갖고 계신 영약이나 비장의 한수를 전수해 우리 민주검객연합당 장로들에게 도움을 주시면 어쩔까 싶어 자리를 청했습니다"

"글쎄요 장로회 의장 선출이 2년에 한번씩 치러지긴 하나 제가 관여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듯 싶습니다. 또 이제 삼개월 가량 남은 시점에서 신무공을 전수한다고 해서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듯 싶소만…"

강신형은 맹주 집무실을 나서며 차기 무림맹 장로회 의장선출 비무대회를 놓고 사실 많은 고민을 하며 밤하늘을 바라 보았다.

"저 하늘의 달은 이리도 고운데 내 마음은 편치 못하구료…"

비록 민주검객연합당이라는 울타리를 함께 하고 있는 자신이지만 강호 활동을 하며 반대파 소속의 김창균 장로와 깊은 교분을 맺어 온데다 자파소속의 의장선출에도 힘을 안 쓸도 없는 일이라 강신형의 갈등은 깊어만 갔다.

이때 그동안 중립적 위치를 고수해온 온누리검객당의 한관회 장로와 서천무림맹 집무당 인근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지난번 장로 선출 비무대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한관회 장로는 하얀구체를 암기로 발사하는 탄지탁구신공과 환경검공 등이 성명절기로 당초 무림인들은 그의 무공수위를 초절정으로 평가했지만 지난번 무림맹 내부 감사에서 박노천과 함께 상당한 분석력으로 강호인들을 놀라게 한 인물이었다.

"한대협, 이 시간에 어언 일로 집무당에 나섰는지요"

"요즘 강호 정세가 요동친다고 하길래 의장님을 만나 긴히 상의좀 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마주쳤으니 담소라도 나눌까 합니다"

"네 평소 같은 무림맹 장로라고 하지만 이렇다 할 교분 기회가 없어 멀리서 온누리검객당의 한 대협을 흠모해 오고만 있었는데 이렇게 마주하게 되어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제 방에 산소가 많아 숙취가 두배 빨리 깨는 귀한 명주가 한 병 있으니 그것을 들며 얘기를 나누도록 하지요"

강신형의 집무실에서 술잔을 나누던 그 두사람의 얘기는 밤이 새도록 이어졌다. <다음호에 계속>

김홍익

2012-02-20 오후 2:58:00, HIT : 1701, VOTE :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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