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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향독자 칼럼 ----이재갑 전국회 정책연구위원

 편집국(scshinmun@naver.com)  175.203.151.158

 2018-08-13 오후 2:06:00  341

 

 

 



누가 나에게 “평소 즐겨부르는 애창곡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세월 빠름을 노래로 절규한 해방둥이 서유석 형이 부른 ‘가는 세월’과 불세출의 가수 이미자 누나가 ‘여자의 기구한 팔자’를 노랫말로 토로한 ‘여자의 일생’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수십년 절여온 거라 재경향우회 모임에 자주 참여했던 향우들은 거의 가 아시리라 믿습니다. 가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가는 세월’ 가사처럼 어느덧 59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났네요. 제가 기산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서천중학교에 입학했던게 지금부터 59년 전인 59년도거든요.
산정리에서도 내산정리 우리 동네 동무들 남녀 무려 열 명이 동시에 국민학교를 졸업했으나 기산면장을 역임하고 세상 떠난 최낙만이와 동네에서 젤 가난뱅이네 아들인 저하고 겨우 두 명만 그 해 중학교에 진학했는데 그나마 친구는 경찰관으로 재직하던 자기 형님 근무지인 대천중학교로 가고 나 혼자만 서천중학교 시험보던 날 화장실 가는게 두려워(?)미뤘다가 정작 시험시간에 바지에 퍼질러 싸면서 합격, 입학했죠. 이제 처음 밝히는 신체결함이지만 입학해서 처음 몇 달 동안 발바닥이 평발인 제가 중학교까지 거리가 멀어서 남모르게 겪었던 고통이 보통이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비 오는 날 비닐우산도 없어 포대를 둘러쓰고 질퍽거리는 논두렁을 걸어 길산천을 지나 신작로를 힘차게 걸어 졸업 때 3년 개근상을 받은 몸이랍니다.
집에는 가난으로 먹을 게 없으니까 학교 공부 끝나면 집으로 가지 않고 어느 날은 이 불매(화금리)고모님 댁으로, 또 다른 날은 아롱곶이(선암리) 감나무 집 고모님 댁(형완ㆍ대완 쌍둥이네)으로, 또 다른 날은 후에 시초 우체국을 운영하셨던 철자, 래자 이모부네로 가서 먹고 자고 학교를 디니다 보니 신바람이 났지요. 남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당시 아버지 누나인 고모님이나 엄니의 언니인 이모님이 저를 무척 귀여워 했거든요. 비록 학교가 멀었지만 학교다니는게 즐거웠던 것 또 한가지는 정구장 담 넘어 삼거리 우리 빵집에서 울려 퍼지는 팥소 향기와 학교교문 직전 동성루에서 포효하는 짜장면 함성을 이 나이에도 잊을 수 가없습니다. 
학교생활이 지겹다가도 힘이 불끈불끈 솟았던 것이 있었으니 공부 끝나고 신문지국에 들려 박사님댁에 전하기 전 신문 보는 재미였어요. 우리고향 제헌국회 의원이신 이훈구 박사님 생가가 바로 제가 태어난 오두막집 몇 발자욱 옆이라 귀갓길에 내가 먼저 다 읽은 후에 전했거든요. 이제 회고하니 그런 추억 속에 나를 성장시킨 특히 자유당독재말기 부정과 불의에 저항하는 영양제로 작용했으리라 여겨지는군요.
우리 모두에겐 이런 것들보다 더 찐한 추억의 동산이 있으니  교문을 들어서면 교무실 우측길 여학생들 교실방향으로 ‘꿈을 줍는 동산’으로 여겼던 공원산이 있습니다. 거기 올라가면 아래 교실이 모두 4반 예쁜 여학생들 교실이 나란히 서 있었죠. 공부 끝나고 동산에 앉아서 화장실 오가는 누나들 몰래 쳐다보던 아름다운 추억이 지금 나이 칠십 초반임에도 이렇게 가슴을 두들긴답니다. 공원산 귀퉁이 자락 아무도 안 보는데 서서 서천 장날 2일, 7일이면 멀리 서편 장터에서 웅성거리는 어른들을 바라 보노라면 우리 아버지는 고작 질뫼장날이나 다니시는 게 창피하고 억울하기도 했답니다. 그 공원산에 올라가 '학생의 핏값을 보상하라'는 제하의 웅변원고를 들고 연습했던 그 공원산, 2학년 말기엔 졸업식날 형님 누나들에게 들려줄 송사원고를, 다음 해 졸업즈음엔 선생님과 후배들에게 드릴 답사를 연습하며 엉엉울기도 했던 공원산에 얽힌 추억이랍니다.
학교안에 공원산은 공부하던 어린시절 저희들에견 한 마디로 ‘꿈을 줍는 동산, 꿈 꾸는 동산’이었답니다. 그런 그 추억이 서려있는 공원산 동산을 허물어 주차장을 조성한다니 너무합니다. 무섭습니다. 선배님들이셔! 후배 아우님들이여! 보고 듣고 그냥 넘기시렵니까?
살려야 합니다. 우리가 지켜 보호해줘야 합니다. 교육환경 파괴하는 임시방편 탁상정책을 철회토록 통곡으로 항거, 함께 저지해야합니다.
누워계신 분은 일어나 앉아계십시오. 앉은 사람은 일어서시고 서 계신 분과 함께 우리에게  꿈을 심어준 공원산의 검푸른 숲을 사수하는 대열에 함께합시다! 자라는 후배들 공부하는 학교 옆에 아담한 자연생태계를 추가 조성해주기는 커녕 천연자원으로 자리잡힌 서천중ㆍ고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온 동산을 무너트려 산업화시대에 필수시설  가운데 하필 배움과 인체에 멀리 자리해야 할 주차장을 조성한다면 그 발상 자체가 가히 불볕더위 폭염절기 열불 지르는  작태로 느껴짐은 저 혼자만의 넋두리가 아니리오. 누군가는 “너희들이 언제부터 공원산을 걱정했더냐”고 역정 내신다는데 저희들의 절규는 특정 이익집단이 자기들 영득을 획득코자 지르는 소리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분들께 간절한 마음에서 호소합니다. 순수한 고향사랑, 모교 후배들 교육환경 위함일 뿐임을 밟히면서 오고 오는 우리 서천군 역사 위에 부디 아름다운 이정표를 세워주십시오.
천방산 그늘 푸른 기름진 벌판 올해도 우리 고향 서천군에 풍농ㆍ풍어가 깃들기를 기원하며 위민활동에 헌신하시는 공직자들과 훌륭하신 농ㆍ어민들께 추분절기 영광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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