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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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기사
제 목 :  동백정 복원사업만 고집할 것인가
사물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린다는 복원의 사전적 정의는 정말로 나무랄 것이 없다. 특히 지역민들의 향수를 갖고 있는 사라진 자연자원에 대한 복원이라면 이에 대한 명분은 더더욱 훌륭하다 할 것이다. 그런데 그 복원이 반쪽자리 결과물이거나 흉내 내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면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데 서천군민들의 핫한 이슈로 자리 잡은 동백정 복원사업이 바로 그러하다.
물론 환경적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서천화력이 들어서며 사라진 아름다웠던 동백정 복원을 위해 응당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추진해야 하는 일이겠지만 투자 대비 효율성을 떠나 성공 가능성이 도대체 얼마나 있을 것인지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추진 입장을 보이고 있는 서천군의 태도 변화가 아쉽다.
지난 2012년, 신서천 건설이행협약에 따라 서천화력발전의 폐부지 활용을 위해 중부발전은 서천군의 요구를 받아 들여 지역관광 활성화가 중심이 된 다양한 사업추진에 대해 협의를 마쳤다. 생태공원 조성과 전망대 설치, 기존 중유부도 시설을 활용한 마리나 시설 선착장 개발, 5백미터 규모의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300객실 이상의 리조트 건립 등이 주된 내용으로 서천군은 세부이행계획서를 작성, 오는 2023년까지 리조트를 제외한 사업에 대한 공정을 제시한바 있다.
그러나 관광서천의 중심지인 서면 일대의 신규 관광자원 개발의 타당성은 충분하지만 동백정 복원사업과 지역 현안사업이기도 한 대형숙박시설 건립 추진은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동백정 복원사업 관련 예산이 과연 어느 정도 소요될 것인지 추산조차 어렵다. 과거와는 해수 흐름 등 바다환경이 바뀌어 백사장 형성이 거의 불가능한데다 인공적으로 모래해변을 조성한다 해도 매년 이의 유지를 위한 예산만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아울러 특수합작법인을 설립해 추진하게 되는 리조트의 경우 주변의 자연환경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연일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화력발전이 주변에 여전히 위치한 상황에서 지역주민들과 중부발전 직원들의 의무방어가 아닌 이상 고객 유치 또한 힘들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리조트 뿐만 아니라 동백정 복원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 해도 관광서천의 활성화를 추진된 이번 사업은 기대와 달리 손님 유치가 쉽지 않을뿐더러 기존 춘장대해수욕장 상권의 분열 등 예산대비 효율성이 극히 저하된 엉뚱한 결과물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재점검 또는 화력발전의 온배수를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사업 추진 등 기존 사업과 궤를 달리하는 신규사업 개발로 시급히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서천군의 입장에서는 신서천화력 건설이행협약이 일정부분 진행되고 있는데다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고 협약과정에서 많은 진통을 겪은 터라 기존 사업안을 고수하는 것이 편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건설이행협약 당시에는 이번 계획이 가장 좋은 대안이었는지 몰라도 최근 대내외적인 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따져보면 과감히 손을 봐야 한다.
서천군이 지역 발전과 주민의 생활 향상을 위해 환경복원에 이은 관광자원 개발 사업에 골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는 주변 환경이나 장기적인 비전, 그리고 명분에 맞게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더욱 신중히 생각해야 할 부분은 서천 자연환경의 역사적 죄인이 된 듯한 서천화력의 정체성을 살리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는 점이다. 산업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스토리텔링도 고려해야 하고 이에 대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산업문화가 살아 있는 개발방안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당진이나 보령화력처럼 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한 대규모 최첨단 유리온실 조성은 에너지 재활용과 운영비가 절감돼 지역 농업인단체들의 참여 등이 이뤄진다면 서면 일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지역민들의 고용창출과 더불어 바다에 치우친 지역 산업에도 균형은 물론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어찌됐든 서천화력의 폐부지 개발은 1천억원이 넘는 수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이같은 예산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쓰여 질수 있도록 서천군과 사업주체들의 신중한 접근과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오늘의 잘못된 판단으로 후세들의 비판을 듣는, 역사적인 후회를 하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말길 당부해 본다.

기사제공 : 편집국(scshinmun@naver.com)

2019-04-16 오후 4:11:00, HIT :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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