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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천군, 해외 교류 실리 챙겨야...
서천군을 비롯한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들이 외국의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국제교류에 상당한 정성을 쏟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천군은 몽골 울란바토르시 바양골구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서면지역 구인난 해소에 나섰는가 하면 최근에는 문화예술까지 분야를 확대해 군립무용단 교류협약에 이어 바양골구 제20번학교 학생들의 서천군 방문 등 문화탐방 활동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몽골의 바양골구 살던어던토야 구청장 일행이 서천군을 방문, 국제 우호교류 협약을 맺은바 있으나 몽골과의 인연은 과거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8년 서천군은 몽골의 기초자치단체인 옥탈채담, 첼, 자마르 등 3개 군과 자매결연을 위한 의향서를 교환하고 농업기술 교류 등 농업 발전에 관한 사항, 몽골에 진출하는 서천출신 기업에 대한 토지 제공과 각종 협력 상호 우호교류 추진 등에 나서 몽골 3개군 군수와 의회의장 등 국제교류 방문단 14명이 서천군을 방문한바 있으나 이후 시들해졌다가 몇 년 전부터 몽골과의 인연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이같은 해외도시와의 자매결연 사업은 서천군을 세계에 알리고 다음 세대가 국제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크다. 서로 다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국가간의 상호의존 관계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국제 교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서천군을 비롯한 전국의 상당수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국제교류에 나서고 있는 것은 해외투자 유치는 물론 선진제도를 벤치마킹해 지자체의 발전을 모색하고, 우리의 문화 등을 해외에 알려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속뜻이 있다.
그러나 지금 서천군의 해외교류는 앞서 설명한대로 계절근로자 파견과 문화교류 확대, 양 지역 학생들의 상호 방문 등 일정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해당지역과의 교류 실익 분석에 있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교류의 일반적인 정의는 여러 분야에서 이룩된 문화나 사상 따위의 성과나 경험 등을 나라, 지역, 개인 간에 서로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물론 경제적·문화적인 고려보다는 단순한 우호·친선교류 위주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재정자립도나 경제적 지표가 충남 도내에서 바닥권 수준인, 자체 지방세 수입으로 공무원 월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서천군의 현실속에서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국제교류는 경제적 교류나 선진제도 도입 등의 가시적 성과가 남달라야 한다.
그러나 교류 성과물이 겉만 화려하게 문화예술과 인도적인 차원에만 머문다면 이는 군의 목표의식에 대한 방향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고 이렇다 할 목표의식 없는 국제교류는 자칫 행정력을 낭비하고 혈세만 갖다 버릴 우려가 높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서천군의 얘기는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지자체의 해외자매결연 대상이 특정 국가나 도시에 집중되면서 단체장, 지방의원, 공무원의 외유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동안 서천군이 추진해온 국제 교류활동 내용과 투입된 비용, 그리고 그 성과를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냉정한 얘기지만 이를 통해 발전 가능성이 없는 외국의 도시와는 교류를 축소시키고 실익을 보장할 수 있는 자매도시 재선정 등으로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자매결연 도시와 무엇을 주고받을 것인가부터 시작해 기업과 지역주민을 참여시키는 방안 등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물론 지금은 이른바 ‘세방화’(世方化) 시대다. 세계화와 지방화를 합친 신조어로, ‘글로벌하게 생각하되 지역적으로 행동한다’는 의미로 한때 세계화의 큰 물결이 우리 사회를 휩쓸었지만 어느 순간 세계화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세방화라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글로벌 시대에 대응하는 역동적 주체로서 지역중심 시대를 맞아 지방과 세계가 직접 교류함으로써 지역사회를 국제환경에 적응시키는 국제 교류는 분명 필요하다.
서천군은 이같은 시대 흐름에 맞춰 문화·관광, 경제, 행정,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펼쳐야 하고 특정 분야에서 모범적인 외국 도시를 선택하고 교류에 앞서 지역발전과 주민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인지를 세심하게 고민해 볼 것을 당부해 본다.

기사제공 : 편집국(scshinmun@naver.com)

2019-05-08 오전 11:06:00, HIT :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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