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관’ 명칭 변경 어렵나?
 ‘장애인복지관’ 명칭에 방문자들 위화감만 조성
 [2020-01-30 오전 11:11:00]



타 지자체, 차별 없애기 위해 명칭 변경 서둘러...


지역내 장애인들의 보금자리로 자리 잡은 ‘서천군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인’이 삽입된 명칭으로 인해 장애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있어 명칭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천군어메니티복지마을내 자리 잡은 서천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총 14억원을 투입, ‘함께 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슬로건 아래 관내 6000여명의 장애인들의 복지향상 및 재활의식 고취를 위한 전문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지난 2007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는 것과 달리 ‘서천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 삽입된 ‘장애인’란 단어로 인해 어린들 사이에서 놀림을 받는가 하면 센터를 찾은 학부모들에게도 작은 상처를 주고 있는데다 부분적 발달 지연으로 언어와 심리활동 및 조기교육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은 20여명의 비장애 어린이들조차 센터 방문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 자녀와 함께 복지관을 찾는 한 학부모는 “내 아이가 장애인복지관을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놀림이 되기도 하고 본인 또한 찾을 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며 “어느 학부모의 경우 자녀가 장애 등급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인복지관 방문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타 지자체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지양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복지관’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며 차별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서초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하게 정보에 접근하고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명칭을 ‘한우리정보문화센터’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고 인근 논산시 또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지양하고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장애인이라는 표현 대신 ‘논산시사람꽃복지관’이라는 명칭을 붙여 운영하고 있다.
서천군장애인종합복지관 여경순 관장은 “시설의 명칭으로 인해 장애인들이 사회적 소외감은 물론 정문을 들어설 때마다 장애인이란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며 “행정업무상 장애인이란 단어는 바꿀 수 없지만 명칭 개정을 통해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서천군 의회 김아진 의원은 “장애인복지관이란 이름이 어린 아이들에게 상처가 된다면 조례를 개정해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서천군과 협의해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