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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8-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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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위해 일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노박래 서천군수 29일 퇴임식 진행...

기사입력 2022-07-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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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유치 및 관광산업, 서천군청사 이전 추진 등은 뿌듯

고객중심 혁신 행정, 소통하는 상생 행정 위해 노력 필요

행정적인 부분과 주민 참여가 유기적으로 조화 이뤄져야...

노박래 서천군수가 630일자로 지난 8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군민의 한 사람으로 복귀한다.

노 군수를 만나 그동안 군정을 통한 소회와 성과, 향후 서천 군정의 방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Q. 지난 8년간의 소회와 기억에 남는 성과는?

군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지난 2014년 서천 군수에 취임한 후 2018년 다시 한번 많은 분들의 선택을 받아 지난 8년간 우리 서천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뛰어올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8년은 1977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쭉 품어왔던 서천 발전을 향한 제 꿈을 군민여러분과 동료 공직자들의 많은 도움 덕분에 현실로 이뤄내는 행복한 시간이었고, 4546대 군수로서 군민들의 삶의 현장 곳곳을 챙기고 서천군 미래를 준비하는 엄중한 소명을 수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서천군수로 취임하며 내 고향 서천을 오늘의 기회를 통해 내일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이 가득한 서천으로 변모시키고자하는 강항 열망을 가지고 새로운 내일을 여는 행복한 서천이라는 비전 아래 풍요와 기회의 서천 공동체를 만들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누구에게 보여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뛰었다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제 8년간 준비했던 사업들이 결실을 맺으려 하고 있는데 직접 수확하지 못해 많이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앞으로 몰라보게 달라질 우리 서천군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쁜 마음으로 물러나려 합니다.

Q. 그동안 많은 사업들을 추진해 왔는데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산업화 과정에서 혜택을 누리지 못한 서천군은 1차 산업 위주의 취약한 산업구조 속에서 지속적인 청년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군수 취임 후 경제부흥을 군정 최우선 목표로 두고 전담부서인 투자유치과를 설치해 밤낮으로 전국을 뛰어다니며 허허벌판이던 장항국가산단에 현재까지 28개사의 분양을 완료하고 62개사와 130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아무 기업이나 마구잡이로 유치한 것이 아닌 생태도시 서천에 걸맞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옥석을 가리는 노력을 통해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유치에 성공하고 연계 산업 클러스터로 확장해 서천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산업 기반을 조성했습니다. 앞으로 장항국가산단에 관련 우량 기업들이 입주해 서천 지역경제가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천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순간도 정말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제동이 걸려 주변에서 포기하자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중단하지 않고 오랜 기간 꾸준한 노력 끝에 성공하게 되어 함께 고생했던 직원들과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서천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활용한 서천 관광산업이 크게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와 연계해 종천면 일원에 3천억원 규모의 관광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해 지역의 실질 소득 증대로 이어질 체류형 관광이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구 장항제련소 오염토지의 정화를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국내 최초 생태 복원형 국립공원 조성안을 제시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시켰으며, 앞으로 우리 군 생태관광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춘장대해수욕장, 한산모시관, 신성리갈대밭, 봉선저수지 등 주요 관광지에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꾸준히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송림스카이워크와 종천 치유의숲은 많은 언론 매체와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주말뿐만이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충남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순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서천종합운동장과 서천다목적체육관 등을 건립해 공공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고 모든 공직자와 군민들이 똘똘 뭉쳐서 한마음 한뜻으로 도민생활체육대회와 충남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과 모두가 하나로 뭉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또한 구축된 체육인프라를 활용해 국제 및 전국, 도 단위 각종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동·하계 전지훈련 선수단을 유치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체육 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써 체육인프라가 방치되지 않고 군민 여러분의 여가활동과 건강수준 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밖에도 우리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 2021년 기획재정부 예타를 최종 통과해 207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순간과 충남 최대 김 생산지인 우리 서천군의 김산업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김종합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했던 순간도 우리 군민들이 더욱 잘사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사업이기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아쉬운 부분이나 미흡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아무래도 가장 아쉬운 부분은 코로나19로 대다수의 군민들이 이동에 제한을 받았으며 가까운 친지나 이웃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고 특히나 경로당이나 장애인 복지시설 등의 이용이 어렵게 되며 어르신과 장애인처럼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오랜 기간 불편과 어려움을 겪게 된 점입니다. 지역경제가 마비되며 소상공인들 또한 큰 피해를 입었고 행정적으로도 계획했던 많은 행사와 사업이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그동안 투자했던 사업들이 빛을 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정말 힘들고 가슴 아픈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공직자들이 본연의 업무 외에 코로나19와의 전선에 투입되고 지역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으며, 군민 여러분 또한 행정에 적극 협조해 예방접종과 개인 방역에 힘쓴 결과 비교적 큰 피해 없이 위기를 극복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완벽하게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천군 신청사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한 점도 상당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서천군 청사 신축 문제는 1966년 건립된 현 청사의 노후에 따른 안전문제와 공간의 제약에 따른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이용 불편 등 당위성은 충분히 있었으나 증축과 신축’, ‘신축 부지등 어떤 결정을 내려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쉽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서천군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판단하고 과감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해 현재 신청사는 골조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임기 내에 청사 이전을 마무리 할 수 있었으나, 중간에 연약지반 침하 문제로 기초공사를 더욱 보강하게 되면서 보다 튼튼하고 안전한 청사를 만들기 위해 시간이 1년여 지연되게 되었습니다. 후임 군수님께 청사이전 업무를 넘기게 되어 본의 아니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께 끝까지 꼼꼼하게 마무리 지어 새로운 청사에서 서천군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열어갈 수 있도록 당부 드립니다.

Q. 앞으로 서천군정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서천군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신사업을 유치하고 관광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의 밑그림은 그렸으나, 기업이 들어오고 투자가 이루어질 때 효과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사업과 내부 주민들의 지역 발전을 위한 자발적 노력과 공동체의식 함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서천특화시장에 군에서는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타워를 신설하는 등의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시장을 이끌어가는 내부 상인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손님이 꾸준히 찾는 성공한 시장이 될 수 있듯이, 앞으로의 서천군정은 관에서 행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부분과 주민이 주인이 되어 참여하는 부분이 유기적으로 조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목적으로 주민참여 예산제와 군민평가단 운영 등 군 행정에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꾸준히 확대 운영하고 있고 이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에 서천군지속가능지역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재단은 기존의 관주도형 중간지원조직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공동체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 주민 스스로 지역문제 해결과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의 경제적 성장을 안정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선도적 추진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천군은 고객중심 혁신 행정’, ‘소통하는 상생 행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제도와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서천군민들과 공직자들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사랑하는 서천군민 여러분. 군민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지난 8년 행복한 군수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 보여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뛰었고 노력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막상 물러나려 하니 부족했던 부분들도 보이고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이제 저는 군수직에서 물러나 한명의 군민으로 되돌아갑니다. 퇴임 후에도 군민여러분 곁에서 여러분께 받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우리 후배 공직자 여러분. 부족한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지난 8년 매우 영광스러웠습니다. 저도 현업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기에 누구보다 여러분의 고충을 이해했지만 그러기에 더욱 쓴 소리를 많이 했던 점 양해바랍니다. 예산도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한 우리 군 사정상 여러분에게 평균보다 더욱 높은 업무능력을 요구했던 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어깨에 서천군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투명한 행정, 청렴한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충실히 이어간다면 분명히 군민들의 사랑과 든든한 신뢰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선배 공직자로서의 마지막 조언으로 남깁니다.

 

기자 (scshinm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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