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가지만 남아 아직 겨울이 지나지 않은 산속에 샛노란 꽃물결 일렁이는 산수유 꽃이 피어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산수유 꽃은 만개하기 전부터 노란 꽃봉오리가 가지마다 달려 봄을 즐겁게 해 준다.
산수유의 열매는 신선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에 효심이 지극한 소녀가 불치의 병에 걸린 아버지를 극진히 간호하다 낫지 않자 뒷산에 올라가 정성껏 기도를 했더니 신령님은 그 효심에 감복하여 산수유 열매를 주셨고 소녀는 산수유 열매를 정성껏 달여 아버지께 드렸더니 신기하게도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진/글 김수곤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