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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시(詩)입니다

김진철/ 서천시인협회 회원

기사입력 2025-06-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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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은 언제 따나요

입하쯤이요

그 무렵에는 찔레꽃이 피어요

찔레꽃 필 때 따는 녹차가 맛있다고 하지요

 

찻잎을 제대로 딸 때는

맑은소리가 나요

듣는 사람의 탁한 정신을 맑게 하지요

 

찻잎 향기가 궁금한가요

손바닥에 올려놓고 비벼서 냄새를 맡아 보아요

갓난아기 목욕하고 났을 때 냄새가 날거에요

 

고운 시절 장바구니에 배춧잎 같은 시집 하나씩 담아 왔다는

시집올 때 가지고 온 빛바랜 시집을 매만지며 미소 짓는

반백이 자연스러운 그녀의 곱고 순한 우리 말은

세월을 우려낸 깊은 향기가 난다

 

기자 (scshinm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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