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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김우영 교수의 한국어 이야기

사람의 나이와 머지, 멀지않아

기사입력 2025-07-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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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방문한 사람에게 물었다.

금년 연세가 몇 이세요?”

저요? 금년 육십 다섯살 입니다.”

다시 물었다.

올 해 연세가 몇 이세요?”

저요? 금년 예순 다섯 살 입니다.”

 

이 중에서 앞에 말 보다 뒤에 말이 좋다. 금년보다 올해라는 말이 좋고 육십 다섯살이라는 우리말과 한자를 섞는 것보다 한자는 한자끼리 육십 오 세 라는든지, 예순 다섯살이라는 우리말은 우리말끼리 통일하여 불러야 좋다. 그러나 한자의 말보다 우리말의 올해와 예순 다섯살이 더욱 부드럽고 듣기 좋다. 역시 우리말은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우뚝 서려면 가장 한국적이어야 노벨문학상을 타듯 말이다.

머지 않아와 멀지 않다를 혼동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머지않다는 공간적 개념의 의미이고, 멀지 않다는 시간적 개념을 나타낸다.

여기서 구청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오는 추석절 비상근무일이 다가오는데 머지 않다.

여기서 구청은 머지 않은 곳에 있다. 오는 추석절이 비상근무일이 다가오는데 멀지 않다.

두 예문중에 어느 말이 맞을까? 물론 앞의 말이 틀리고 뒤의 말이 맞다. 앞의 예문 구청은 공간적 개념의 뜻이고 추석절은 시간적 개념이다. 따라서 구청은 거리 제한을 말하기 때문에 머지않은가 맞고, 추석절은 돌아올 시간 환경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멀지 않아가 맞다.

 

 

기자 (scshinm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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