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많은 차량이 일시에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몰려 들었다. 입구에 근무하는 근무자들이 줄이어 늘어선 차량을 보고 호르라기를 불며 소리친다.
“자, 첫 번째 승용차는 왼쪽 주차장에 차례로 주차하시고. 그리고 둘 째 차랑과 세째 차량은 같은 승합차이니까 오른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세요.”
우리 주변에서 자주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위의 말은 틀린 말이다. 왜냐면 예문 중에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는 연이어 계속해 반복되는 일의 횟수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물의 순서나 등급을 나타낼 때는 첫째와 둘째, 셋째라는 말을 사용한다.
“첫 번째 입장하고 있는 분은 구청장이고, 두 번째는 의장이며, 세 번째 등장하고 있는 분은 경찰서장이다.”
나란이 열거되는 사람을 표현할 때는 o번째가 맞다. 그러나 사물의 순서나 등급을 나타 낼 때는 첫째 둘째 셋째 등으로 쓰인다. 첫째 책상은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놓고, 그 분의 둘째 아들이 하는 사업은 공공사업이다. 이처럼 순서나 등급을 표시할 때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위의 문장 서두에 바른 말이다.
“첫째 승용차는 왼쪽 주차장에 차례로 주차하세요. 그리고 두 번째 차랑과 세 번째 차량은 같은 승합차이니까 오른쪽 주차장에 차를 차례로 세우세요.”
맞는 듯 안맞는 듯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우나, 자세히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라. 그러면 보면 우리의 ‘바른국어’가 반갑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