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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공원 ---권정일/서천시인협회 회원

기사입력 2025-09-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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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공원 ---권정일/서천시인협회 회원

오늘은 공원이었습니다. 고양이의 것도 낙엽의 것도 누구의 것도 아니기에 근린 중입니다. 오늘은 건전합니다. 옳은 것은 항상 옳아서 옳은 뼈가 근린 중입니다. 이것은 뉘앙스입니까? 울퉁불퉁한 실수가 없는 근린을 합니다. 차례에 일목요연이 있듯 일목요연한 벤치에서 차례차례 근린 중입니다.

오늘은 고양이를 오래 보았습니다. 식빵 굽는 자세를 하고 게으른 근린을 합니다. 나는 쪼그리고 앉은 잎사귀, 손가락이 가릴 수 없는 건 햇빛입니까? 고양이가 그늘을 흔들어 나뭇잎이 집니다. 나뭇잎 손잡이를 생각하면 잠이 오고 절반만 돌아오는 꿈을 꿉니다. 꿈속을 근린 중입니다.

오늘은 꽝꽝 나무가 말을 아꼈습니다. 노인이 근린 중입니다. 좌우를 벌리는 노인의 근육이 근린 중입니다. 정확하게 각을 잡는 엉덩이는 납작합니다.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괄약근이 죄어온다면 온도가 높아집니까? 근린은 힘이 부칩니다. 꽝꽝 잎이 왈츠를 추며 근린 중입니다.

오늘은 오래 공원이었습니다. 오래 근린 중입니다. 오래 근린 생활이었습니다. 가로등에 불이 들어옵니까? 불빛이 구분 선을 벗어납니다. 건너편이 번지는 가로등 불빛을 옆구리에 낍니다. 근린이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근린이 근린을 이웃합니다. 공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양호합니다.

기자 (scshinm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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