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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정 복원 ‘반쪽 성공’ 우려된다

복원사업 공정 80% 이상, 내년 1월 준공 목표

기사입력 2026-07-3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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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유치 대신 데이터센터로 전략 전환해야
동백정해수욕장이 폐쇄 49년 만인 내년 1월 복원을 앞두면서 지역사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가 산업화 과정에서 사라졌던 해변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국내 최초 수준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지만 복원사업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던 300객실 규모의 ‘동백리조트’는 14년째 사업자조차 선정하지 못하면서 복원사업이 ‘반쪽 성공’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백정 복원사업은 2012년 서천군과 한국중부발전이 신서천발전소 건설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서천화력발전소 철거 지연 등의 영향으로 당초 2023년 준공 계획은 4년이나 늦춰졌고, 현재 공정률은 약 80%로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복원사업의 핵심 경제축으로 제시됐던 동백리조트다. 관광산업 환경이 급변한 가운데 대규모 숙박시설 개발은 전국적으로 사업성이 크게 악화됐다. 금리 상승과 공사비 급등, 투자시장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지방 리조트 개발은 민간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 전국 상당수 관광개발사업도 투자 유치 실패와 사업 지연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서천은 수도권이나 대도시 배후 관광수요가 제한적인 데다 계절적 관광 의존도가 높아 연중 안정적인 객실 가동률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300객실 규모 리조트는 단순한 건축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인 운영수익이 담보돼야 하지만 현재 시장 여건에서는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14년 동안 사업자를 찾지 못한 현실은 사실상 시장이 사업성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기존 계획만 고집한다면 동백정 복원은 아름다운 해변만 되찾았을 뿐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목표는 달성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정책 방향을 현실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 유치에 나서는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공급이 안정적으로 가능하고 통신 인프라 구축이 가능한 지역을 선호한다. 
신서천발전소와 연계한 전력 공급 여건은 물론 향후 신재생에너지 활용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서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는 리조트처럼 계절에 따라 수익이 좌우되지 않는다. 안정적인 지방세 확보와 기업 투자, 유지관리 인력 고용, 관련 산업 유치 등 장기적인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국가적으로도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분야다. 무엇보다 지방소멸 대응과 산업구조 다변화라는 국가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물론 데이터센터 유치 역시 주민 수용성과 송전망, 통신망, 용수 확보 등 검토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지만 사업성이 불확실한 리조트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투자 수요가 있는 산업을 새롭게 발굴하는 것이 지역 발전 전략으로는 훨씬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은 과거 산업화로 훼손된 자연을 후손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역사적 의미를 갖지만 과제는 복원된 해변이 단순한 관광 명소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드는 일이다”며 “더 이상 실현 가능성이 낮은 리조트 계획에 매달리기보다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 유치를 포함한 새로운 개발 전략을 공식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고 전했다.
 

기자 (scshinm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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