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서천읍 서천IC 인근에서 지난 27일 황산 원액이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방재당국이 긴급 방재작업을 벌였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와 환경오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유독물질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다.
27일 서천군과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서천군 서천읍 오석리 471번지 일대,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 인근에서 황산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당진에서 군산으로 황산 원액(농도 98%)을 운반하던 24톤 탱크로리 차량이 차량 고장으로 도로변에 정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량에서는 황산 약 1톤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확한 유출 원인과 규모는 관계기관이 조사하고 있다.
황산은 강한 부식성을 지닌 유해화학물질로 피부와 호흡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물질이다. 이에 따라 서천군은 대기를 통한 황산 확산 가능성을 우려해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 85명은 서천군노인회관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현장 주변은 경찰과 소방, 화학사고 대응기관의 통제 아래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바 있다.
사고 발생 직후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현장에 긴급 출동해 유출된 황산이 배수로를 따라 확산되지 않도록 흙을 쌓아 차단벽을 설치하고, 각종 화학 방재장비를 투입해 중화 및 회수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28일 기준 하천이나 농경지 등 주변 환경으로의 추가 확산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계기관 역시 환경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잔류 황산 제거와 토양 오염 여부 등에 대한 정밀 조사는 방재작업 종료 이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