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수거 넘어 발생 단계부터 관리해야...
서천군 연안 곳곳에 각종 폐어구와 생활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해안 경관까지 저해하고 있어 서천군과 유관기관들의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서천 연안 일부 구간에서는 사용이 끝난 어구와 어업 관련 폐자재가 해안가와 공공시설 주변에 그대로 방치되면서 해양쓰레기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 역시 해양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폐어구의 무단 방치를 예방하기 위해 어구의 생산부터 판매·사용·회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어구보증금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적정한 절차에 따라 회수·보관·처리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
실제로 죽산리와 다사리, 서면 일대 해안가에는 폐그물을 비롯해 부표대, 폐로프, 닻 등 어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폐자재가 곳곳에 방치돼 있다.
최근 사회단체들이 해안 정화활동을 통해 쓰레기를 수거하더라도 새로운 쓰레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마서면 매바위공원과 인근 선착장 주변에서도 농업용 콤바인을 비롯해 빈 생수병, 폐로프, 부표대, 스티로폼 등이 해안가에 널려 있었으며, 종량제봉투에 담지 않은 생활쓰레기가 도로변에 방치된 사례도 나타났다.
서천 연안에 쓰레기가 쌓이는 주요 원인으로는 대규모 김 양식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어구와 일부 어업인의 폐어구 관리 부실,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해류와 조류를 통한 외부 해양쓰레기 유입 등이 꼽힌다.
마서면에서 종천면, 비인면, 서면으로 이어지는 연안에서도 자연재해로 밀려든 쓰레기와 함께 어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폐그물과 폐어구 등이 도로변과 갯벌에 쌓이면서 연안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갯벌체험과 관광을 위해 서천 연안을 찾는 방문객들의 쓰레기 배출과 환경보호 의식 부족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결국 서천 연안의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후 정화방식에서 벗어나, 발생 단계부터 수거·보관·처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관리체계를 현장에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한 어민은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공무원과 사회단체 등이 지속적으로 해안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폐어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적정하게 처리되지 않는다면 정화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깨끗한 항구와 연안을 만드는 첫걸음은 어업인 스스로 사용한 어구와 쓰레기를 책임 있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어업인의 환경의식 개선과 함께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지도·점검과 불법 투기에 대한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깨끗한 바닷가를 조성하기 위해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정화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도 있다”며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은 물론, 어업인들이 폐어구와 쓰레기를 지정된 장소에 모아 적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