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랜 안내판·무성한 잡초에 공원 미관 훼손
마서면 송석항 인근 매바위공원이 시설물 관리 부실과 반복되는 쓰레기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매바위공원을 확인한 결과 공원 내 팔각정은 일부 시설물이 파손된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으며, 산책로와 시설물 안내판 역시 장기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햇빛에 바래 글자와 형태를 제대로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
이어 공원 내 꽃밭도 제초작업 시기가 지나 잡초만 무성해 공원 본래의 경관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바위공원은 서천군이 연안시설 유지관리비 등을 통해 잡초 제거와 시설물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관리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공원 전반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공원 주변과 해안가에는 어구 적치와 쓰레기 불법 투기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재)서천군지속가능지역재단은 지구의 날을 맞아 지난 4월 매바위공원과 송석항 인근 해변 일원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재단 임직원들은 지구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해변 곳곳에 방치된 생활쓰레기와 폐플라스틱 등을 수거하며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환경정화 활동 이후에도 일부 주민과 어민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해양쓰레기와 생활쓰레기, 사용 후 방치된 어구 등이 다시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매마위공원과 선착장 주변은 어민들이 조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폐어구와 각종 쓰레기가 해안가에 널려 있는가 하면, 종량제봉투에 담지 않은 생활쓰레기가 공원 주변 길가에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원 인근 해안가와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 가운데 상당수는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공공기관의 관리 강화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시민의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마서면에 거주하는 어민 A씨는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은 선진국 수준으로 향하고 있지만 일부 어민들의 의식은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공무원들과 사회단체들이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는데도 일부에서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정화 활동을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쓰레기가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관리와 단속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바다와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과 어민 스스로가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매바위공원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휴식 공간인 만큼 파손된 시설물을 신속히 정비하고, 훼손된 안내판과 산책로 시설물을 교체하는 한편 정기적인 제초작업과 쓰레기 수거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일회성 환경정화 활동에 그치지 않고 불법투기 취약지역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병행해 반복되는 쓰레기 투기를 근절하고, 부족한 유지관리 예산을 확보해 공원 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