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면적 축소 및 밀실설계 명백한 진실, 결국 재입찰이 해답
서천군이 최근 배포한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상인설명회 거부’ 관련 보도자료를 둘러싸고, 서천특화시장상인회가 “행정 부실 책임을 상인들에게 전가하려는 부당한 여론 조작이자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서천특화시장상인회(회장 박종민)는 서천군의 공식 입장 발표에 맞춰 고강도 반박 성명을 내고, 군 행정의 이중성과 사실 왜곡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상인회는 서천군이 보도자료를 통해 “상인들이 요청한 설명회를 마련했음에도 설명을 듣기 전에 거부했다”고 밝힌 대목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완전히 틀렸다”고 선을 그었다. 상인회 측은 “군에 설명회를 요청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단언했다.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설명회가 무산된 진짜 원인은 공공성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이 뒤로 물러선 채, 영리와 기업 이윤을 추구하는 입찰 응찰업체가 설명회를 주도하려 했기 때문이다. 상인회는 “공공기관이 직접 점포면적 축소의 이유를 밝히고 상인들의 질의에 답하라”고 당연한 요구를 했으나, 충남개발공사 관계자가 이를 거부하면서 파행이 촉발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태 직후 서천군 고위 관계자가 부실 행정으로 인한 설명회 파행에 대해 상인회 측에 직접 공식 사과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민 상인회장은 “앞에서는 고개 숙여 사과해 놓고, 뒤에서는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파행 책임을 상인들에게 뒤집어씌우는 무책임한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공식 유감 표명은 군이 아니라 피해자인 우리 상인회가 해야 할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천군이 “점포면적 축소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대목에 대해서도 상인회는 수치를 제시하며 강력히 반박했다. 상인회는 현재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인 기본설계안의 점포면적이 화재 이전보다 대폭 축소된 것은 이미 군 관계자들도 시인한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입찰공고에 명시된 화재 전 점포당 면적 합계와 이번 기본설계에 반영된 합산 면적을 비교하면 면적 축소 사실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인회는 명확한 물증을 무시하고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는 서천군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방침이다.
‘밀실설계’ 비판에 대한 군의 해명 역시 논점 이탈이라고 지적했다. 서천군은 “공개입찰을 진행했는데 무슨 밀실설계냐”고 반박했지만, 상인회는 “입찰 절차의 공개 여부와 기본설계 및 심의 과정에서 벌어진 은폐·축소 의혹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라며 군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인회는 향후 진행될 재건축 사업이 밀실 특혜 의혹을 완전히 털어내고 정상 궤도에 오르기를 촉구했다. 무엇보다 특혜 의혹 속에 축소된 건물 연면적을 원상복구하고, 화재 이전 상인들이 생계를 유지하던 점포면적을 확실히 보장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아무리 재건축의 시급성이 높다고 해도 과정에서의 불법이나 편법,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서천군은 이중적인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허위 보도자료를 정정해야 한다. 이제라도 책임감 있는 자세로 상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도면을 제시하고, 제대로 된 설명회를 통해 사업을 조속히 정상화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