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가치 체감, 향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 조성
약 600년 역사를 간직한 서천읍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가운데 서천군이 이를 기념하고 문화유산의 보존·활용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천군은 지난 11일 서천읍성 일원에서 군민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천읍성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천읍성의 사적 지정 의미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서천읍성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식전 축하공연에 이어 개회식, 사적 지정 홍보영상 상영, 지정 경과보고, 국가유산관리단체 지정서 교부, 기념사와 환영사,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홍보영상을 통해 서천읍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과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보존·정비와 활용 방향을 공유했다. 서천읍성은 조선 초기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연해읍성이다. 전체 성벽 둘레 1645m 가운데 1535.5m가 남아 있어 약 93.3%에 이르는 높은 잔존율을 보인다.
특히 서천읍성에서는 조선 초기 축성 기술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특징이 확인된다. 1438년 반포된 ‘축성신도’에 따른 계단식 내벽과 1443년 이후 도입된 수직 내벽 축조 기법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서천읍성이 단순히 성곽이 남아 있는 유적을 넘어 조선 초기 읍성 축성 기술과 관련 정책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서천읍성은 이러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5년 11월 11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날 기념행사는 지정 1주년을 맞아 지역민들에게 그 의미를 알리고 향후 보존·활용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라는 의미도 있다.
유승광 서천군수는 “서천읍성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통해 서천읍성이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군은 앞으로 서천읍성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역사문화자원으로서의 활용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군민과 방문객이 서천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감하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국가 사적 지정으로 보존 가치에 대한 국가적 위상을 확보한 서천읍성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정비되고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될지 관심이 쏠린다.